MD 주지사실, 한인들 위해 첫 구제대책 설명회 열어”
볼티모어 폭동으로 피해를 본 한인 비즈니스가 100여 개 업체로 확인된 가운데 메릴랜드 주지사실이 한인 상인들만을 대상으로 첫 대규모 피해 대책 설명회를 열었다. 메릴랜드 컬럼비아에 있는 경향가든교회에서 5일 열린 설명회에는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갠 여사를 비롯해 주 정부에서 1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질의 응답으로 진행한 이 날 설명회에서 한인 피해 상인들은 생계 터전을 다시 세우려는 방안을 물었고, 주 정부 관계자들은 소액 대출, 보험, 경찰 신고, 도난 복권 처리 등에 대해 대책을 제시했다. 유미 호갠 여사는 “설명회가 피해 한인들에게 맞춤형 해결책은 주지 못하지만,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가 얼마나 강한지 이번 기회를 통해 주류사회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한인들도 커뮤니티를 위해 도움을 줘야 한다. 우리도 몸으로 커뮤니티에 다가서야 한다. 자원봉사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설명회 내용을 쟁점별로 정리했다. ◇메릴랜드 주택국(캐롤 길버트 부장관)=폭동 피해를 본 사업체 회복을 위해 다양한 긴급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자영업자들을 위한 소액 대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소액 대출은 3만 5000달러까지 무이자로 제공한다. 상환 기간은 5년이고, 일부 탕감(최대 5000달러) 규정도 있다. 신청 후 2~3주면 결정된다. 소액 대출금은 개보수나 가구설비, 물품 목록 교체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소액 대출은 소매업, 제조업, 서비스업종에 해당하지만, 한인들 피해가 큰 리커스토어에는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출금이 3만 5000달러를 넘어서면 50만 달러까지는 저리로 융자해 준다. 물론 자격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험 감독원(알 리머 커미셔너)=보험으로 최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물론 보험사마다 약관이 다를 수 있다. 보험사가 청구(클레임)를 거부하면 거부 내용을 문서로 보내줄 것이다. 이를 보험 감독원으로 보내달라. 직접 조사관이 출동, 해당 보험사의 약관을 검토할 것이다. 특히 보험 유무에 상관없이 폭동으로 인해 소득이 줄거나, 통행금지로 매출 감소 등이 발생하면 모두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비즈니스 방해 조항을 이용하면 된다. ◇볼티모어 경찰국(가넬 그린)=피해 상황에 대한 경찰 리포트를 받지 못한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신고 접수해 달라. 신고 즉시 접수 번호를 받을 수 있다. 또 지역에 상관없이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 경찰은 시내 치안 유지를 위해 도보 순찰을 강화했다. CCTV가 망가졌을 경우 경찰로 연락해 달라. 복구가 가능하다. 경찰은 CCTV를 복원, 화면에 찍힌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면 체포, 기소할 것이다. 이미 검거를 시작했다. ◇볼티모어 개발공사(빌 콜, BDC)=주 정부 지원책을 중심으로 피해 상인 구제대책을 만들고 있다. 이미 웹사이트를 통해 피해 상황을 접수, 지원하고 있다. 피해 상점은 대략 270개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일일이 현장을 방문해 확인할 것이다. 특히 한인 피해 상인들이 많아서 웹사이트에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피해 업소가 접수되면 사업체당 1명을 지정,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건물이 전소된 소유주는 다른 곳으로 이전을 원할 경우 장소를 물색해 준다. 웹사이트: www.baltimorebusinessrecovery.org. ◇복권국(다렐 메시 조사보안국장)=폭동으로 도난당한 복권 중 신고된 것은 이미 무효 처리했다. 피해 상인들을 위해서 복권국 문을 열었다. 6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복권국에서 일대일 상담을 연다. 잃어버린 복권에 대해서는 보상과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다. ◇노동부(데이비드 맥글러어 부장관)=모든 면허 규정을 총괄한다. 실직이나 고용, 면허 등의 문제로 신고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 ◇소수계 행정부(지미 리 장관)=어려울 때 돕는 것이 우리 한인들의 전통이다. 주 정부에서 한인들의 비즈니스가 다시 설 수 있도록 모든 서비스를 지원하겠다. 허태준 기자